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경제학, 아마티아 센의 ‘자유로서의 발전’

자유로서의 발전

자유로서의 발전ⓒ민중의소리


낡은 성장 패러다임을 넘어 진정한 자유와 발전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아마티아 센의 책, <자유로서의 발전>이 출간됐다.

아마티아 센은 빈곤과 불평등, 기아 문제에 관한 연구, 인간의 복지를 중심으로 한 경제학에 평생을 바쳤기 때문에 사람들로 부터 ‘경제학자의 양심’으로 불린다. 그는 중요한 경제적 문제에서 윤리와 철학을 복원하고, 불평등과 빈곤 문제를 중심으로 후생경제학(복지경제학)에 기여한 공로로 1998년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개인의 자유야말로 양보할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가치임을 역설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자유는 형식적 자유가 아닌 실질적 자유이며, 모든 이가 가급적 평등하게 자유를 누리는 사회정의를 동시에 추구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와 자유의 확장이 진정한 발전의 목표라는 점을 역사적 사례, 실증적 증거, 엄밀한 통계적 분석을 통해 면밀하게 밝혀낸다.

해제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직속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유종일 교슈가 맡았다. 유 교수는 아마티아 센과 개인적 만남과 논쟁을 담으면서 현대경제학에서 아마티아 센이 갖는 위상과 가치를 논의한다.

센의 학문적 성과는 세밀한 경제이론 탐구와 신중한 경제현실 연구를 포괄하는데, 놀라운 것은 그가 상아탑의 논쟁 속에 머무르지 않고 발전의 근본적 의미, 민주주의와 사회정의 등 세상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집요하게 추구했다는 점이다. 그는 직접 정치적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가난한 이들과 정의의 편에서 발언하는 것을 주저한 적은 없었다.
아마티아 센이 이 책에서 체계적으로 주장하듯이 그에게는 개인의 자유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가치다. 단 센의 자유는 형식적 자유가 아닌 실질적 자유이며, 그는 모든 이가 가급적 평등하게 자유를 누리는 사회정의를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에 나는 센의 자유주의를 진보적 자유주의라고 규정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사회가 센의 저작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 논의의 진전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 유종일 해제 중에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경제 발전을 자유의 확장 과정으로 보는 새로운 시각이다. 이는 오늘날 한국사회에도 절실히 요구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양적 경제성장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만 그로 인해 형성된 부가 국민들 삶의 질을 향상하는 실질적 자유로 전환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이 책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경제성장의 한 축이었다는 긍정적 확신을 심어줬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우리사회의 물질중심주의와 발전이데올로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다.

Posted by 유종일입니다
이전버튼 1 2 3 4 5 6 7 8 9 ··· 71 이전버튼

티스토리 툴바